무난한 여행을 원하는 경우라면 기온이 쾌적하고 개인 날이 많은 봄이나 가을철이 좋습니다.
 
그렇지만 뭔가 색다른 것을 찾아내는 게 여행의 참맛이라면 사파를 여행하는 데 계절에 구애될 필요가 없습니다.
한여름에 가면 역동적인 사파의 생태계를 보면서 시원한 날들을 보내는 즐거움이 있고, 겨울철에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철 이른 꽃망울을 터지는 이색적인 베트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난 산촌에서 물소가 밭갈이를 하는 봄날의 사파나, 황금색으로 물든 계단식 논자락에 소수민족 여인네들의 발걸음이 잦아드는 사파의 가을도 아름답기는 매한가지입니다.
 
시간이 날 때 가고 싶을 때 간다, 이게 가장 정확한 답변입니다.
 
어느 계절에 사파를 여행하느냐 하는 문제에는 정답이 있기 어렵습니다.
아니 개인의 취향별로 정답이 각각일 수 있으므로, 너무나 많은 정답이 있다고 하겠습니다.
언제 어떻게 가도 아름다운 사파는 결코 찾아온 여행객을 실망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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